진보당 “신상진 성남시장 대장동 정치쇼 중단하라”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엔 일언반구 없어”
대장동 문제 공청회 열고 시민 대책위 구성
진보당 성남시협의회가 20일 오전 성남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상진 시장의 대장동 항소포기 관련 일련의 행위를 정치쇼로 규정하고 민생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지화 진보당 공동대표는 “성남시장의 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와 관련한 행위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민선 8기 성남시정의 무능 불통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치쇼로 덮어보겠다는 얄팍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법원이 범죄수익 입증 증거가 없다며 473억원만 추징금으로 선고해 항소를 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증거 없이 7000억원 수준의 추징금 선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그런데도 마치 항소 포기로 7000억원이 증발하는 것처럼 떠드는 것에 대해 이후 법적·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 50억 퇴직금 뇌물 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는 신상진 시장의 진의가 의심스럽다”며 “오히려 대장동 사건 수사를 한 윤석열 정치검사들을 특검해 사건 조작은 없었는지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 시장은 임기 내내 이재명 은수미 전 민주당 시장의 정책 지우기에 열중했고 곳곳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현수막을 도배하며 사전 선거운동 수준의 행태를 보여왔다”며 “당장 정치쇼를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성남시협의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이익 환수와 관련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어 시민 중심의 대책을 만들어 갈 것을 제안했다. 진보당은 또 “오늘 개회한 성남시의회에서 신 시장과 국민의힘이 민생현안 해결 대신 ‘대장동 항소 포기’ 논쟁으로 이전투구 정치판을 만든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의회는 초당적 대책위 구성과 법률적 행정적 대응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신상진 성남시장은 19일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와 관련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4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직무유기죄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