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악 수노 3조 기업가치…저작권 논란 여전

2025-11-21 13:00:01 게재

AI 기반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Suno)가 최근 2억5000만달러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24억5000만달러까지 끌어올렸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헐리우드 미디어, 멘로벤처스, 엔비디아의 엔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기업가치가 약 5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 상승이다.

수노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새로운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연간 매출도 2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수노의 외형적 확장 이면에는 저작권 논란이 여전히 자리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워너뮤직그룹, 소니뮤직그룹 등 세계 3대 음반사는 수노가 저작권 음악을 무단 학습에 활용했다며 지난 6월 제소했다. 유럽에서도 덴마크 권리단체 KODA가 별도 소송을 제기하는 등 압박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반면 경쟁 플랫폼 우디오(Udio)는 10월 유니버설·워너와의 소송을 종결하고, 정식 라이선스 곡을 학습한 신규 플랫폼을 내년 선보이기로 했다. 음반사와의 협업을 통해 규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는 방식이다.

거대 벤처투자를 유치한 수노가 상업적 확장을 우선시하는 반면, 우디오는 주요 음반사들과 합의해 새 틀에 먼저 올라탄 셈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음반사와의 제휴 여부가 수노의 사업 확장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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