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강정보, 보건소에서도 이용 가능

2025-11-24 13:00:23 게재

보건소 업무시스템

나의건강기록앱 연계 완료

나의 건강정보를 보건소에서도 이용 가능하게 된다. 보건소의 업무 시스템에 나의건강기록 앱 연계가 완료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보건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 업무시스템인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과 복지부의 개인 건강정보 열람 앱인 나의건강기록 앱과의 연계가 24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은 전국 3600여개 지역보건의료기관(보건의료원,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의 진료·예방접종 및 검진과 제·증명발급,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이다. 일평균 6만4000명이 이용 중이다.

나의건강 기록앱은 앱을 통해 개인의 투약·진료·건강검진·예방접종 이력과 진단·약물처방·검사정보 등을 본인 동의하에 손쉽게 조회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 의료정보 중계 플랫폼이다.

보건소의 진료·검진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속성 있고 원활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진료, 투약, 진단이력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이러한 건강정보의 확인은 민원인의 기억에 의존하여 구두로 확인하거나 별도의 종이진단서를 제출받았고 이도 어렵다면 재검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이러한 불편한 과정이 필요 없게 되었다.

#. 혼자 사는 70세 A씨는 최근 당뇨병 진단을 받고, 식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보건소에서 영양상담을 해준다는 정보를 듣고 방문하게 되었다. 영양사가 정확한 상담을 위해 병원은 언제 갔는지, 최근 허리둘레와 당뇨 수치는 얼마인지, 어떤 약을 먹는지 물어왔지만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 난감했다. 이때 나의건강기록 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스마트폰에‘나의건강기록 앱’을 깔고, 정보사용에 동의했더니 영양사의 PC에서 자신의 건강정보가 바로 보였다. 정확한 건강정보 덕에 자신에게 맞는 영양상담을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잊고 있었던 건강검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챙길 수 있었다.

건강정보 연계·활용방법은 민원인이 스마트폰에서 나의건강기록 앱을 설치한 후, 공유하고자 하는 날짜의 건강정보(진료, 진단, 투약, 검사 등)를 선택해, 이용 중인 지역보건의료기관(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진료소 등)에 전송하면 지역보건의료기관에서 민원인의 건강정보를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이때 보건소 직원이 열람하게 되는 건강정보는 보여지기만 할 뿐 보건소 시스템에 따로 저장되지 않는다. 이 또한 3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어 나의 건강정보의 유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곽순헌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건강정보 연계체계 구축을 통해 고령층 등 보건소를 이용하시는 국민께서 보다 더 정확하고, 편리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의 이용률, 만족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원장은 “이번 연계를 통해 민간 의료기관과 공공보건기관 간 건강정보 단절을 해소하고, 국민이 본인 동의하에 안전하게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보다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보건소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장하여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의료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김규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