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점유율 규제 완화”

2025-11-27 13:00:02 게재

가격발견 기능 제고

거래비용 인하 효과

올해 3월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가격 발견기능이 높아지고 투자자들의 거래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향후 개선 과제로는 15%룰이라 불리는 점유율 제한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컸다.

27일 한국증권학회는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대체거래소 출범과 복수시장의 성과와 과제’에 관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넥스트레이드가 한국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을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복수시장 체제의 정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전진규 한국증권학회장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거래 인프라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참가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며 "궁극적으로 자본시장 효율성과 투자자 후생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적 진전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김대진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복수시장 도입으로 인해 유동성이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두 시장 모두 안정적인 유동성 지표를 보였다”며 “특히 넥스트레이드 시장을 통해 저유동성 종목 등에서 가격발견 기능이 높아지는 기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대부분의 주문이 SOR(최선주문자동시스템)을 통해 실행되고 지정가주문을 활용한 거래 수수료의 적용을 받게 되어, 주식투자자의 거래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개선 과제로는 ‘점유율 제한 규제(15%)’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행 15% 규정에 기인한 종목중단은 시장의 전체 유동성과 투자자의 거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복수시장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시장점유율 규제의 합리적 재정비 등이 필요하다.

최근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넥스트레이드 참여를 위해 전산 개발을 진행하면서 내년부터는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직접 거래 체결이 가능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넥스트레이드 참여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는 “복수시장 출범으로 거래시장 경쟁체제가 마련되고, 이를 통한 효용을 투자자에게 드릴 수 있게 됐다”며 “거래플랫폼으로서 운영의 혁신성과 안정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ETF, 조각투자, STO 등 새롭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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