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등급제, 미대 입시 성공하고 싶다면
교육 전문가 인터뷰_그린섬 미술학원 안산캠퍼스 최중호 교육원장
내신·학생부·실기를 함께 설계하는 안산 지역 미대 입시 전략
5등급제를 처음 적용받는 현재 중3·고1 학생들은 고교학점제와 평가 방식 변화로 큰 혼란 속에 있다. 안산 지역에서도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학부모들은 “언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던지고 있다. 2026학년도 수시 합격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린섬 미술학원 안산캠퍼스는 세종대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해 동덕여대·경기대·단국대·수원대 등에서 미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입시는 전략이고, 그 전략의 출발점은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 강조하는 그린섬 미술학원 안산캠퍼스 최중호 교육원장을 만나 미대 입시 성공을 위한 핵심 조언을 들어보았다.
고1 1학기, 미대 입시 흐름을 만드는 출발점
“중학교에서 전 과목 A를 받던 학생들도 고등학교에 올라오면 2~3등급대로 내려오는 일이 흔합니다. 5등급제는 1등급 인원이 전체의 10%에 불과해서 성적 충격이 클 수밖에 없어요.”
최 교육원장은 “고1 첫 성적은 포기가 아니라 전략 조정의 신호”라며 “접근 방식 자체를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3 겨울부터는 진학 예정 고등학교의 연간 학사 일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3·6·9·11월 모의고사, 중간·기말고사, 학교 행사 시기를 미리 파악하면 학업과 실기 준비의 전체 흐름을 설계할 수 있다. 고1 초기는 학생부 관리의 핵심 시점이기도 하다. 최소 성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재이수를 해야 하며, 선택 과목과 이수 단위에 따라 학생부 구성 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미대를 목표로 한다면 학교 미술 교사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동아리, 진로활동, 수행평가 참여 내용은 그대로 학생부에 반영되며, 이는 학종 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5등급제에서는 상위권 일부 학생들만이 내신 중심 전형을 안정적으로 노릴 수 있고, 2~3등급 이후부터는 실기 비중이 더 높아지는 구조다.
최 교육원장은 “일반적으로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9등급제에서 내신 3~4등급대인 경우가 많다”라며 “고교 입학 후 5등급제의 성적 충격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고1부터 실기·내신·학생부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기초 디자인 중심 수업과 대학별 맞춤 실기, 역전 기회 넓어진다
그린섬 미술학원 안산캠퍼스는 전체 수업의 80~90%를 물감을 사용하는 습식 기초 디자인으로 구성한다. 내신이 안정적인 학생들은 2학년부터 건식 실기(서울대·국민대·이화여대 등)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1~2학년은 드로잉, 조형 원리, 컴포지션 등 그림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다지는 시기로 운영된다. 단순히 패턴을 반복해서 그리는 방식이 아닌, ‘소재 분석–아이디어 스케치–썸네일 구성’을 통해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을 강조한다.
최근 실기 경향 역시 ‘원리 기반 사고’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2026학년도 중앙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수시 실기 고사에서는 ‘뚝배기·고기·된장찌개 패키지’가 제시물로 출제되며, 일상 소재를 새로운 조합으로 구성해 조형 능력을 평가하는 형태가 두드러졌다. 단국대·서울여대에서도 동물, 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며 소재 스펙트럼이 크게 확장됐다.
최 교육원장은 “요즘은 모든 형태를 미리 그려보고 가는 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원리를 적용해 장면을 구성하는 사고력이 실기 합격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내신 1~2등급 초반 학생들은 학종·교과 전형을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고, 3등급 중후반 이후부터는 실기 비중을 더 높여 대비한다. 그린섬 미술학원 안산캠퍼스는 올해도 9등급제 기준 4.5~6등급 대 학생들이 동덕여대·경기대 등 실기 중심 전형에서 합격하며 ‘실기 역전’ 사례를 이어갔다. 학원에서는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표, 수행평가 내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학생부 기재 내용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정정 기간을 잘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최 교육원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미대 입시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으면 등급만으로 진로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3 겨울과 고1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결국 2~3년 뒤 결과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초기와 실기력, 학생부를 입체적으로 관리해 가면 원하는 대학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031-402-9817, 안산시 단원구 예술대학로 17 안산중앙노블레스 6층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