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해싯 “연준 의장 지명된다면 기꺼이 봉사”

2025-12-01 13:00:03 게재

폭스뉴스 인터뷰서 밝혀

트럼프와 정책일치로 급부상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1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할 경우 “기꺼이 봉사하겠다(happy to serve)”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Fox News) ‘Fox & Friends’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한 것이다.

해싯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지명이 된다면 물론 ‘예스’라고 말할 것(Of course I'd say yes)”이라고 답했다. 이는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거론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그가 처음으로 공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실제 지명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해싯의 지명 가능성이 보도된 직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문제에 대해 보다 온건한 성향의 인물을 지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싯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내가 연준을 이끈다면 지금 당장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현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동결 기조를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고, 이에 따라 해싯은 NEC 위원장이자 과거 트럼프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미국 소비자들의 쇼핑 지출 증가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이후 실질 소득이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늘었다”며 “셧다운 종료와 감세 정책이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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