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스라이브 손잡고 회계·IT에 AI 접목

2025-12-02 13:00:01 게재

현금 없이 지분 확보 방식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스라이브홀딩스 지분을 취득하며 회계·IT 서비스 등 전통 산업에 인공지능을 본격 적용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오픈AI는 스라이브의 산업별 전문 인력과 협력해 수작업 중심으로 남아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절차에 자사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현금이 오가지 않는 방식으로, 오픈AI가 전담 연구팀과 관련 자원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스라이브 홀딩스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스라이브 홀딩스는 스라이브 캐피털 창업자 조시 쿠슈너가 올해 설립한 법인으로, 미국 전역의 회계·IT 등 전통 서비스 기업을 인수한 뒤 AI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스라이브는 올해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해 이들 서비스 기업 인수에 나섰다.

양측의 협력은 회계·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의 AI 활용에 초점을 맞춘다. 강화학습 기법을 활용해 도메인 전문가의 피드백을 모델 훈련 과정에 지속 반영하는 방식으로, 특정 산업 업무에 특화된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공동 연구의 결과물인 지식재산권과 제품은 스라이브 홀딩스가 보유한다. 오픈AI는 지분 이익과 함께 실제 기업 환경에서 자사 모델이 테스트되고 개선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향후 연구·개발에 필요한 통찰을 얻게 된다.

스라이브 홀딩스는 현재 회계·IT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1만 곳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스라이브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사이지만, 이번 파트너십이 다른 AI 모델 사용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필요하면 오픈소스 모델 등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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