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과 ‘인간중심 대전환’ 모색

2025-12-03 10:23:05 게재

경기국제포럼 10일 개막

10~11일 킨텍스서 열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불러올 기술·기후·노동 분야의 구조적 변화와 사회적 영향을 점검하고 앞으로 국제사회가 나아갈 길을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논의하는 포럼이 열린다.

2025 경기국제포럼 포스터. 경기도 제공
2025 경기국제포럼 포스터.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오는 10~11일 고양 킨텍스에서 ‘인간중심 대전환, 기술이 아닌 삶을 위한 사회 설계’를 주제로 ‘2025 경기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국제포럼’은 경기도가 지난해 처음 개최한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의 새 명칭이다. 다보스포럼처럼 세계적 석학과 국제기구 대표 등을 초청해 대전환의 발상이 필요한 글로벌 의제를 다루는 행사다. 올해는 주한 외교사절, 국제기구 관계자, 도내 기업 및 전문가, 대학생 등 약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첨단기술 발전과 기후위기, 세계질서의 변화가 ‘대전환의 시대’를 만들고 있는 시점에 기술을 인간 존엄과 공동선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가치들을 논의하며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 경기도가 실천으로 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은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킹압둘라과학기술대 교수, AI시대 일·성장의 재구조화를 제안해 온 다니엘 서스킨드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교수가 참여한다. 슈미트후버 교수는 누구나 강력하고 투명한 AI를 활용하는 ‘AI for All(모두를 위한 AI)’ 시대와 사회적 취약계층 포용을 위한 AI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서스킨드 교수는 경제성장이 불러온 이익과 비용을 재조명하며 AI시대에 번영하려면 사회가 진정으로 가치있는 방향으로 성장의 목적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개막식에서 좌장을 맡아 슈미트후버 교수와 서스킨드 교수, 크리스틴 젠웨이 창 세계은행 디지털기반 글로벌디렉터와 대담을 진행한다. 대담자들은 첨단기술을 연결해 디지털 전환, 기후 대응, 불평등 완화를 위한 국제적 관점의 논의를 이끌 예정이다.

경기국제포럼에서는 ‘기회·기후·돌봄·노동’ 4대 핵심 의제에 대한 개별세션을 11일까지 진행한다. 기술·기후·노동 분야의 구조적 변화가 가져올 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션별로 AI시대 불평등의 구조적 개선방안, 농촌 RE100 및 에너지 전환, 사람 중심 AI 돌봄, 플랫폼경제와 노동 등 대전환 시대의 주요 이슈가 다뤄진다.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은 “경기국제포럼은 인간 중심 대전환을 위한 합리적 정책대안을 찾는 국제적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포럼에서 제시된 제안을 경기도 정책으로 실천하고 국내·외 지방정부·국제기구·기업 등과 협력해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지방정부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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