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자율주행 수거 로봇 ‘재로’ 운영

2025-12-03 20:23:32 게재

배다리생태공원에 투입

‘쓰레기 제로·탄소중립’

경기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이달부터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수거 로봇 ‘재로’를 정식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12월부터 평택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정식 운영되고 있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수거 로봇 ‘재로’ 모습. 사진 평택시 제공
12월부터 평택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정식 운영되고 있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수거 로봇 ‘재로’ 모습. 사진 평택시 제공

‘재로’는 ‘재활용품 수거 로봇’의 줄임말로 쓰레기 제로(Zero), 탄소중립(Net-Zero) 실현에 대한 평택시의 의지가 담겼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선정돼 시민들이 공원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을 더 편리하게 배출하고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총 3대의 ‘재로’는 배다리생태공원 ‘물의 광장’과 ‘빛의 광장’ 주변에 설치된 7개의 호출정보무늬(QR코드) 구역과 충전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시민이 공원 곳곳에 설치된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해 로봇을 호출하면 ‘재로’가 해당 위치까지 스스로 이동해 투명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한다.

운영시간은 이원화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재활용품 수거를 담당하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공원 내 지정 경로를 순찰하며 시민 안전을 지키는 ‘스마트 공원관리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 안전과 공원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로봇에는 AI 기반 사물 인식 센서와 비상정지 장치가 탑재돼 보행자나 장애물을 감지하면 즉시 멈추거나 회피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속도는 시속 5㎞ 이하로 제한했다.

시는 ‘재로’ 로봇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 및 기능 고도화를 검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도시 모델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로봇 ‘재로’ 도입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현과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 체감형 혁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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