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인공지능 교육’ 강화해 경쟁력 제고

2025-12-03 20:57:50 게재

시민·학생 중심 AI교육체계 구축

지역 전체가 배우는 AI 생태계로

경기 오산시는 민선8기 동안 인공지능(AI)·코딩 교육 인프라를 꾸준히 확장시켜 ‘미래교육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3일 밝혔다. 상시 프로그램부터 방학·체험 교육까지 꾸준히 운영되면서 학생과 시민이 AI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지난 11월 21일 열린 오산AI코딩에듀랩 개관식에서 이권재 오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오산시 제공
지난 11월 21일 열린 오산AI코딩에듀랩 개관식에서 이권재 오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오산시 제공

시는 AI교육을 특정 학교나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전체가 함께 배우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의 중심을 뒀다.

무엇보다 디지털 허브센터 역할을 하는 오산AI코딩에듀랩은 지역 AI교육 확장의 중심이 됐다. 지난 2023년 11월 개관 이후 초중고 학생과 시민이 함께 기술을 배우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파이썬·머신러닝 기초·생성형 AI 등을 다루는 실습형 상시 프로그램에는 회기당 15명 정도가 꾸준히 참여한다.

기초 코딩부터 진로 연계 과정까지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면서 참여층이 넓어진데다 부모·자녀가 함께 듣는 강좌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연간 약 1500명의 시민이 에듀랩을 찾아 기초·응용 교육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마다 운영하는 프로젝트형 AI캠프도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매회 60명 안팎의 학생이 로봇공학·자율주행·빅데이터 등 융합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캠프 이후에는 학생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발표·전시하는 문화도 정착됐다. 단순 체험을 넘어 ‘만들고 표현하는 AI교육’으로 성장한 것이 특징이다.

학교 현장의 참여도 늘고 있다. 초등학교는 찾아가는 AI코딩 수업이 확대돼 지금까지 120개 학급 이상이 참여했다. 중학교는 연간 330명가량이 AI·SW 탐구 활동에 참여했고 고등학생들은 빅데이터 분석·시각화 등 진로 기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기술을 직접 다루는 경험을 쌓고 있다.

AI를 활용한 학생 참여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10월 열린 오산시 해커톤 대회에는 초·중·고 15곳, 24개 동아리에서 90여명이 참가해 AI·SW 기반 프로젝트로 지역 문제 해결에 도전했다. 협력과 창의성이 돋보였고 참여 규모도 해마다 늘고 있다.

오산나래 AI 공유학교는 ‘경기공유학교’ 선정 후 8개 분야 24개 강좌를 운영해 398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자율주행·로봇공학·데이터 사이언스 등 심화 과정을 통해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고 있다.

AI코딩 활성화 거점학교도 오산형 미래교육 모델의 중요한 축이다. 현재 17곳에서 학교별 특색에 맞춘 AI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아리·프로젝트 활동도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20명의 전문강사가 학교와 시민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 지역 내 교육 인력이 다시 현장으로 투입되는 순환구조가 구축됐다.

오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생활 속에서 누구나 AI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는 ‘전 세대 참여형 AI교육’을 유지하며 향후 시정 운영 과정에서도 오산형 미래교육 모델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AI교육은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역량”이라며 “민선8기 동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배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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