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외 거점 스캠 조직 2곳 총책 검거
캄보디아·태국 거점 … 글로벌 공조 작전 성과
경찰이 현지 수사기관들과 공동 작전을 펼쳐 캄보디아와 태국을 거점으로 활동한 스캠(사기) 범죄조직들의 총책과 조직원들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첫 번째 글로벌 공조 작전을 통해 총책을 포함해 2개 범죄단체의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캄보디아 거점 범죄단체는 여성을 매칭시켜 주겠다며 가입비 등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7명에게서 총 25억89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은 지난달 11~12일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작전회의를 통해 스캠 조직에 대한 검거 작전을 요청했고,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을 통해 검거 준비를 진행했다.
그 결과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가 확보한 결정적 정보를 바탕으로 태국 국경 밀집 지역인 캄보디아 포이펫 내에서 4일 범죄단체 총책과 조직원 15명을 검거했다.
태국 거점 전화금융사기 피의자들은 조직에서 활동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약 1억원을 편취했다. 이들은 여성 피해자들에게 수사관 행세를 하며 구속영장 발부 관련 신체수색을 위한 나체 영상을 요구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0월부터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와 조직원들의 추적 단서를 계속 수집, 태국 당국과 작전 계획을 수립하는 등 검거 계획을 세웠다. 양측은 전날 태국 방콕 내 사무실을 급습해 조직원 13명을 검거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앞으로도 코리아전담반 등 경찰 파견 인력과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라인 스캠·보이스피싱과 같은 국제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