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간병 SOS’ 수혜자 1000명 넘어

2025-12-08 09:44:12 게재

취약계층에 연 최대 120만원 지원

수혜자들 “경제적·심리적 버팀목”

경기도는 ‘간병 SOS 프로젝트’가 시행 10개월만에 수혜자 1000명을 넘어서면서 취약계층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간병 SOS 프로젝트’는 지난 2월 20일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3일 기준 수혜자가 1079명으로 집계됐다.

간병 SOS 프로젝트 홍보문. 경기도 제공
간병 SOS 프로젝트 홍보문. 경기도 제공

이 사업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을 지원한다. 환자 본인에게 직접 간병비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경기도가 처음이다.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보호자들은 환자 회복은 물론 경제적, 심리적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시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알코올 의존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온 남동생을 37년간 돌봐왔다. A씨는 “동생이 제대로 걷지도 못해 부축을 해줘야 했는데 다른 가족이 없어 나 혼자 낑낑대고 있었다”며 “간병비 지원을 해주니까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됐고 정신적으로도 며칠 간은 넉넉하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남양주시에서 다발성 골수종으로 입원한 시어머니를 간병한 B씨는 “어머님이 한달 가까이 입원해 계셨는데 직장 다니는 자식들이 한달을 통으로 쉴 수도 없고 하루 종일 병원에 있을 수도 없었다”며 “간병비 지원으로 간병인을 쓸 수 있어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현재 ‘간병 SOS 프로젝트’는 화성·남양주·평택·시흥·광주·광명·이천·안성·양평·여주·동두천·가평·연천·과천·의왕 등 15개 시·군에서 시행 중이다.

해당 시·군에 거주하며 간병이 필요한 65세 이상 저소득층은 병원 입원 후 간병서비스를 이용하고,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경기민원24(gg24.gg.go.kr)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 내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에도 신청서가 비치돼 방문 상담 시 안내받을 수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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