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 비금융자산 64.5%
2025-12-08 13:00:23 게재
주요국 중 가장 높아
미국 32%, 일본 36.4%
한국이 미국 일본 등에 비해 가계 자산 가운데 비금융자산(부동산 등) 비중이 높아 금융투자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8일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에게 의뢰한 ‘주요국 가계자산 구성 비교 및 정책과제’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64.5%로 미국 일본 영국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미국은 32%, 일본(2023년 기준)은 36.4%, 영국은 51.6%였다.
금융자산 내에서도 현금성 자산 편중이 두드러졌다.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 가운데 현금·예금은 2020년 43.4%에서 지난해 46.3%로 높아졌지만 증권 채권 파생금융상품 등 투자 관련 자산 비중은 25.1%에서 24%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최근 5년(2020~2024년) 조사 대상 주요국 중 가계자산에서 금융자산의 비중이 가장 높고 금융자산 내 금융투자상품 비중도 2020년 51.4%에서 지난해 56.1%로 증가해 투자 중심 자산 구조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자산시장 호황 등으로 가계의 금융투자가 더욱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 금융자산 가운데 현금·예금 비중이 50.9%로 4개국 중 가장 높은 가운데 투자상품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2020년 15.2%에서 2024년 20.9%로 상승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