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원오 성동구청장 ‘공개 칭찬’

2025-12-08 13:00:43 게재

SNS에 “정 구청장, 잘하긴 잘하나 보다”

‘서울시장 후보군’ 중 콕 집어 언급 ‘눈길’

정 “원조 일잘러에 칭찬 받아 감개 무량”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공개 칭찬하는 글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려 관심을 모았다. 정 구청장이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정 구청장만 콕 집어서 언급하자 이 대통령의 ‘픽(선택)’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2.9%를 받았다는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기사를 게시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썼다.

정 구청장도 이 대통령의 공개 칭찬에 바로 화답했다. 정 구청장은 “원조 ‘일잘러’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 감개 무량할 따름”이라면서 “더욱 정진하겠다”고 답글을 달았다.

이 대통령과 정 구청장의 SNS를 통한 칭찬과 화답을 놓고 일각에선 지방선거를 연계해 해석하고 있다. 여권의 잠재적인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 구청장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한 질문에 "(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기사를 공유한 것일 뿐 선거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성동구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21~24일 성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00%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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