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 K2전차 수출 ‘초읽기’
2025-12-10 13:00:01 게재
2.6조원 총괄합의서 체결
“중남미 협력 획기적 격상”
한국 K2 장갑차의 중남미 수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10일 페루 육군이 활용할 지상 장비를 한국이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총괄 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양국 정부 및 한국 방산업체가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제 수출이 이뤄질 경우 2조6000억원(약 18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합의서에는 한국의 K2 전차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를 페루 육군이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품목, 물량, 예산, 현지화 계획, 교육훈련 및 군수지원 사항 등 세부적인 내용들도 담겼다. 이번 서명식은 페루 대통령이 주관하는 육군의 날 행사 등에 페루 정부가 우리 정부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대통령실도 관련 자료를 내고 “이번 총괄합의를 통한 지상 장비 수출 규모는 중남미 지역 방산 수출 중 최대 규모이며, 이행계약까지 성공적으로 체결되면 K2 전차가 유럽을 넘어 중남미 지역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례가 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페루와의 지상 장비 총괄합의서 체결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양국의 국방 및 방산 협력을 획기적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페루가 전력 보강과 함께 자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K방산을 선택한 만큼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산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