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마케팅 지원

온라인 여행사 제휴·해외 박람회 참여 도와

2025-12-11 13:00:02 게재

외국인 관광객 유치하는 관광기업·지자체 호응 높아 … “협업 기회 생겨 실질적 도움 돼”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국내 유치) 마케팅 지원체계를 확대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6대 권역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설명회’는 총 307개 기업이 참여하며 현장의 높아진 수요를 확인한 자리였다. 현장 상담을 통해 실제 신규 상품 출시, 온라인 여행사(OTA) 제휴, 해외 박람회 참가 등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광공사의 찾아가는 설명회를 계기로 관광공사 사업은 물론,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 기회가 생겨 상품을 개발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관련된 관광공사의 행사가 있다면 참여해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조민경 골든투어코리아 대표의 말이다. 관광공사가 올해 처음으로 개편해 선보인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가 전국 관광기업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 개편 이후 실시된 ‘6대 권역별 찾아가는 설명회’에는 총 307개 기업, 463명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국내 관광주체들이 해외 진출과 인바운드 전략 강화를 위해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광주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 ‘찾아가는 설명회’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업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 참여 = 이번 설명회는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 춘천 대전 광주 서울까지 이어졌고 여행업뿐 아니라 관광콘텐츠업(24%) 숙박업(11%) 의료·웰니스·뷰티업(8%) 등 관광 산업의 확장성을 반영한 다양한 업종이 참여했다.

설명회에서는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 안내,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플랫폼 ‘투어라즈(TourAZ)’ 활용법,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전문가 강연, 1:1 상담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해외 마케팅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관광공사의 디지털 플랫폼을 직접 시연하며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고, 온라인 여행사 전문가들의 실제 사례 중심 강연이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남겼다.

설명회는 단순한 안내를 넘어 ‘즉시 실행 가능한 성과’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

인바운드 여행사 원더투어는 현장 상담을 통해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을 논의했고 진주남강유등축제–논개야시장–하동 스카이워크를 잇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원더투어 관계자는 “설명회를 계기로 관광공사 사업과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 기회를 얻어 실질적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관광공사 구미대양주팀과 런던·파리지사와 협력하며 유럽 고부가가치(럭셔리) 시장 진출 계획을 구체화했다. 영국 런던 WTM(World Travel Market) 관광박람회 및 프랑스 ILTM(International Luxury Travel Market) 럭셔리박람회 참여 등이 확정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공사의 럭셔리여행네트워크 회원사 팸투어를 통해 이탈리아 및 스위스 여행사와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실질적 성과를 말했다.

부산 쉬즈성형외과는 의료웰니스팀의 팸투어 지원을 마친 후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상품 등록 절차에 들어갔다. 또한 12월 개막하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온라인 페스티벌’ 참여를 앞두고 있어 온라인 판로와 해외 노출 기회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 쉬즈성형외과 관계자는 “의료기관은 온라인 상품 판매가 어렵고 마케팅 전문성이 부족해 해외 진입이 쉽지 않은데, 설명회를 통해 실질적인 방향을 찾았다”고 말했다.

체험형 관광 콘텐츠 기업도 성과를 냈다. 태권도 체험 ‘엑스티(XT)’와 전통문화 체험 ‘뷰티풀가야금’은 태국 방한상품 개발 팸투어에 참여해 현지 여행사 대표단에게 직접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었다.

특히 뷰티풀가야금 관계자는 “여러 온라인 여행사에 이미 입점이 돼 있었지만 홍보 전략이 부족했는데, 관광공사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해외 마케팅 방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6년에 마케팅 지원 더욱 확장 = 관광공사는 이번 전국 설명회 성과와 현장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2026년에도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투어라즈 기반 지원 시스템 고도화,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서비스 추천 기능 도입,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와의 협업 콘텐츠 발굴, 해외 시장별 전문 상담 및 판매 지원 등이 그 핵심이다.

관광공사는 이미 온오프라인 지원창구를 구축하고 해외 마케팅 역량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체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김종훈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설명회는 지역의 잠재력 있는 케이-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국내 관광업계의 든든한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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