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도화, 해킹 범죄 30% 증가”
2025-12-17 13:00:11 게재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대규모 데이터 등을 노리는 해킹 범죄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맞물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16일 발간한 ‘치안전망 2026’ 보고서에서 올해 1~9월 발생한 해킹 범죄는 26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늘었다. 같은 기간 551건을 검거해 검거율은 21%였다.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연구소는 “수사기관 대응 역량이 일정 부분 강화됐지만, 동시에 해킹 범죄 수법이 지속적으로 첨단화·지능화해 검거율 증가세 둔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기관 등 업무가 온라인 및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공격 대상이 늘어난 가운데 해커들이 AI를 적극 활용해 공격 난이도·속도·규모를 키워 해킹 위협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생성형 AI가 스스로 학습한 해킹 수법을 바탕으로 공격을 설계해 기존 해킹 공격과는 본질적 차이가 생겼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