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현장 압수수색 종료

2025-12-17 13:00:13 게재

“전자증거 조회·선별 계속”

7차에 걸쳐 진행된 경찰의 쿠팡 압수수색이 마무리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6일 오후 6시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수사관 11명을 동원해 오전 9시 40분부터 8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일요일인 14일 하루를 빼고 매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쿠팡이 보유한 디지털 자료가 방대하고 자료 선별·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본사에 대한 현장 압수수색은 오늘로 종료됐다”라며 “압수된 전자증거를 조회하고 선별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력용의자인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 A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국제공조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에서 보안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A씨가 돌연 범행을 저지른 동기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조직 내 갈등, 매수, 산업스파이 등 다양한 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16일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 스텔스솔루션이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리서치에 의뢰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6.9%는 ‘쿠팡 사고 이후 계정도용이나 피싱·스팸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늘었다’고 대답했다. 조사는 지난 12~14일 최근 3개월 이내 온라인 쇼핑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20~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1일 전국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쿠팡사태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에 강제조사권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이재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