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 고시
민·군 이전, 대구공항 7.8배
총사업비 2조7천억원 투입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이 총사업비 2조7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대구국제공항보다 7.8배 큰 규모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을 19일 고시했다.
활주로는 중대형 여객·화물기 이착륙이 가능한 길이 3500m, 폭 46m 크기로 1개가 놓인다. 항공기 활주로 이착륙 시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와 조류충돌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한다.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을 259m 설정해 안전을 확보하고 활주로이탈방지시스템(EMAS)도 설계 단계에서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조류충돌 가능성을 조사하고 조류탐지레이더 2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교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측 진입도로(4차로)와 국도 28호선과 연결되는 북측 진입도로(2차로)를 건설사업에 포함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설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운영 과정에선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며 공항구역 내 전기·수소 지상 조업 차량을 도입해 ‘지속가능 녹색공항’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민간과 군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에 대한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민군 통합설계·시공으로 추진한다.
신윤근 국토부 대구경북통합신공항건설추진단장은 “통합신공항은 일반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아니라 지역 산업구조 개편과 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통합신공항 개항까지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