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고차시장 양극화·친환경 대중화
케이카 선정 'HORSE'
보증 연장, 세대교체 가속
새해 중고차시장도 소비 양극화 속 친환경차가 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2026년 중고차시장 핵심 트렌드 키워드(핵심단어)로 ‘HORSE’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케이카는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에 중고차 소비 양극화를 비롯 친환경차 대중화, 세대교체 수요 확대 등 구조적 변화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한 ‘HORSE’의 경우 △중고차 소비 양극화의 시대(High & Low) △친환경 모델 중심 전환(Ongoing Green) △품질보증 서비스 장기 가입자 증가(Reliability First) △젊어진 소비층(Switching Generation) △세대교체 물량 본격 유입(Era of Next Models)등 5개 핵심 트렌드를 담고 있다는 게 케이카 측 설명이다.
우선 중고차시장에서도 ‘싼 차만 찾거나 비싼 차만 찾는’ 소비 양극화가 강화될 전망이다. 연식 1~5년차 모델 거래는 올해 전년대비 13.5% 감소한 반면 6~10년차와 11~15년차 모델은 각각 전년대비 3.7%, 12% 거래가 늘었다.
경차는 저렴한 가격과 세컨드카나 생애 첫차로 부담이 적어 ‘콘크리트 수요층’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저가 경차 수요가 이어지는 동시에 3000만원 이상 중고차와 대형차 수요 역시 증가했다. 올해 대형차 점유율은 17.4%로 SUV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점유율도 2023년 3.5%에서 올해 5.8%까지 꾸준히 늘어나며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
다음으로 친환경 차량이 중고차시장의 확실한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케이차 측은 분석했다. 친환경차의 판매 점유율은 2022년 4.7%에서 매년 꾸준히 성장 올해는 10.1%를 기록했을 정도다. 반면 디젤 차량 점유율은 같은 기간 21.2%에서 15.6%로 감소했다.
중고차 품질보증 서비스는 갈수록 장기간 가입자가 늘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케이카의 품질보증 연장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 선택 비율은 2022년 44%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 58.1%까지 치솟았다.
중고차 소비층이 전년보다 젊어진점도 눈길을 끈다. 60대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23.3% 감소한 반면, 첫차 수요가 몰리는 20대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60대는 기존 차량을 유지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비용 절감형 소비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차 가격 급등과 높은 할부 이자 부담으로 인해 20대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중고차 구매를 선택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케이차 측은 해석했다.
한편 중고차시장에도 신형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세대 교체’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며 변화가 예상된다. 경차 부문에서는 더 뉴 스파크와 기아 올 뉴 모닝이 판매 10위권에서 제외된 반면 현대 캐스퍼가 전년 대비 11계단 상승해 5위에 오르며 새로운 대세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대 아반떼는 AD 모델이 3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는 동시에, CN7 모델 역시 거래량이 늘며 7위에 진입했다. 기아 카니발 또한 더 뉴 카니발이 10위권에서 빠지고 4세대 모델이 9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