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틱톡과 계약에 주가 6% 급등

2025-12-22 13:00:01 게재

합작법인 지분 15% 확보

미국사업 분리 계약 체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품은 오라클이 두 주 가까이 지속하던 주가 하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분리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수년간 이어진 사용 금지 논란을 종식시킬 조치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19일 운영권을 오라클 등에 넘기는 계약에 서명했다.

오라클과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합작법인의 틱톡 USDS 지분 80.1%를 보유하고 바이트댄스는 19.9%를 유지한다. 이 가운데 15%가 오라클 몫이다. 오라클 주가는 계약 후 6% 상승한 191.97달러에 마감됐다.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강세가 이어진 오라클의 주식은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기준 마감가 대비 약 0.6% 오른 19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의 미국 사업을 강제 매각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개인 틱톡 계정의 팔로어 수는 1500만명을 넘는다.

합작법인의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1명은 바이트댄스가 지명하고 나머지는 미국 측 인사가 맡는다. 오라클은 규정 준수를 감사한다. 틱톡 CEO 저우서즈는 합작법인이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관리를 담당하는 독립 조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 법인은 전자상거래와 광고를 맡는다.

이번 거래는 내년 1월 22일 마무리된다. 공화당 소속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를 이끄는 존 물레나 의원은 앞서 2026년에 새 틱톡 법인을 불러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보고서에서 오라클 주식에 대해 “최근의 조정은 6~12개월의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오라클 주가는 연초 대비 8% 올랐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는 AI 거품 우려 등으로 20% 이상 조정을 받았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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