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안보 위해 그린란드 필요하다”

2025-12-24 13:00:27 게재

서반구 장악 노선

덴마크 강력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다시 공개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군함 건조 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광물 때문이 아니라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 인근 해역에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빈번히 오가고 있다며 미국의 안보 이해가 직접적으로 걸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안보를 위해 우리는 그것을 가져야 한다”고 표현했다. 또 하루 전인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덴마크는 즉각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국경과 주권은 국제법에 근거한 절대적 원칙이라고 밝혔다. 국제 안보를 이유로도 타국을 병합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베네수엘라를 향한 군사적 압박과 맞물려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출범 이후 서반구 즉 아메리카 대륙 전반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른바 ‘돈로주의’로 불린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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