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안전↑…스마트폴 확대
서울시, 교통·안전시설 통합 사고 비율 평균 14% 감소
서울시가 도로 위 각종 시설물을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폴(Smart-Pole)’ 확대에 나선다.
시는 어린이보호구역과 사고 다발 지점을 중심으로 스마트폴 설치를 늘려 교통안전과 도시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가로등·신호등·CCTV가 제각각 서 있던 것을 정리해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도시 인프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폴은 하나의 지주에 가로등, 신호등, CCTV 등 도로시설 기능을 모으고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센서 △스마트횡단보도 △전기차 충전 등 ICT 기술을 결합한 서울형 융합 인프라다. 현재 신호등형·가로등형·CCTV형 등 17개 표준모델로 운영되며 현장 수요에 따라 기능을 확장·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 성격이 강하다(사진 참조).
효과는 수치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설치 전·후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폴 설치 지역의 교통사고는 월평균 14% 감소했다. 특히 과속 감지·경고, 위험구간 안내, 어린이보호구역 통합안전 표지 등을 탑재한 구간에서 사고 감소 폭이 컸다. 보행자와 운전자 시야도 약 14% 개선돼 밝기·가시성 등 도로 환경의 질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절감 효과도 눈에 띈다. 여러 시설물을 각각 설치하던 방식을 하나의 지주로 통합하면서 전력·통신 인입 공사와 기초·배선 공정이 줄었다. 그 결과 평균 설치비는 약 23% 절감됐고 개별 지주 설치 대비 1개당 1000만원 이상을 아꼈다는 분석이다.
구로구 미래초등학교, 노원구 중평초등학교 앞 등 어린이 통학로에서는 난립했던 시설물이 정리되면서 보행 동선이 깔끔해졌고 운전자에게는 경고·안내 정보가 직관적으로 전달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도시 전역을 살피는 ‘디지털 안전 파수꾼’이자 시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스마트폴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