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MBK 위법혐의 추가 포착

2025-12-26 13:00:01 게재

검찰로 이첩 진행 … 김광일 부회장 소환조사

금융감독원이 MBK파트너스의 위법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검찰로 이첩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사기적 부정거래혐의를 조사해 검찰로 보낸 이후 또 다른 혐의를 확인한 것이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개선 로드맵 발표 및 금감원 조직개편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을 담당하는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은 지난 8월 말 MBK파트너스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착수한 이후 새로운 불공정거래혐의를 포착했다. 최근 조사를 마무리하고 금융위원회를 통한 검찰 이첩을 진행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불건전영업행위와 관련해 진행 중인 제재 건과는 별개다. 금감원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향을 알고도 유동화 전단채(ABSTB)를 발행했다며 김병주 회장을 비롯한 MBK 관계자들을 사기적 부정거래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

이후 이찬진 금감원장이 취임했고 이 원장 지시로 다시 전방위 조사에 착수했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펀드 출자자(LP)를 모으는 과정과 차입매수(LBO)로 인수하는 과정, 경영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는지 등을 다시 조사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를 포착한 것이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조사결과는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의결을 거쳐 검찰로 보내지거나, 증선위원장이 증선위 심의 절차를 생략하고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통보할 수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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