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고 박기인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 영결식 엄수

2025-12-28 18:57:03 게재

교내 문화체육관 거행…약력, 영결사, 추도사, 조사 등 통해 업적 기려

향년 92세로 지난 24일 별세한 학교법인 성인학원 호남대학교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 고 박기인 박사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10시 30분 호남대 문화체육관에서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호남대는 이날 박상건 학교법인 성인학원 호남대학교 이사장과 박상철 호남대 총장을 비롯해 유족, 장례위원, 교직원, 조문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열고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식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6분 분량의 추모영상을 지켜봤다. 1978년 학교 설립을 위한 첫 삽을 뜨는 장면부터 오늘날 명문 사학으로 성장하기까지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영결식은 4중 현악단의 조곡 연주로 시작됐다. 김경회 호텔컨벤션학과 교수의 사회로 △묵념 △약력 보고 △추모영상 상영 △장병완 장례위원장의 영결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이대순 전 호남대 총장의 추도사 △교직원 대표와 학생대표의 조사 △헌화 순으로 30여분간 진행됐다.

김덕모 대학원장은 약력 보고에서 △1934년 12월 24일 전북 전주 출생 △전남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필리핀 아담슨대학 명예교육학박사 △중국문화대학 명예상학박사 △국립세계언어대 명예철학박사 △학교법인 성인학원 호남대학교 이사장 △청전 회장 △광남일보 회장 △학교법인 성인학원 호남대학교 명예이사장 △국제평화상 교육부문 대상 △세계 한민족지도자 대상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소개했다.

호남대학교
고 박기인 호남대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 영결식 장면. 사진 호남대 제공

장병완 장례위원장은 영결사에서 “1978년 ‘육영보국’의 뜻으로 설립자님이 세운 호남대를 통해 수많은 청년이 배움의 문을 열었다”며 “설립자님의 철학과 정신은 교육과 연구를 통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추도사에서 “오늘의 광주는 박기인 명예이사장님이 뿌린 씨앗에서 비롯됐다”며 “호남대는 지역에서 청년의 꿈을 지키는 울타리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을 키우는 교육의 가치를 지켜 ‘기회가 곧 삶이 되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대순 전 호남대 총장도 “교육으로 사회의 미래를 준비한 참된 교육자였다”며 “설립자님의 신념과 대학에 대한 사랑은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교직원 대표로 조사를 낭독한 한 선 홍보실장은 “‘기본을 지키면 결과가 좋다’며 원칙을 강조하던 모습과 교직원에게 유자차를 내어주던 따뜻함이 기억에 남는다”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호남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대표 강승우 제40대 총학생회장도 “캠퍼스의 모든 일상은 설립자님이 세운 터전 위에 있다”며 “교육의 가치를 실천하는 책임 있는 대학,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운구 행렬은 VIP장례타운에서 발인식을 마친 뒤 봉선동 자택과 옛 쌍촌캠퍼스 정문, 광산캠퍼스 본관 집무실을 차례로 돌았다. 영결식 이후에는 축구부 전용숙소인 원체관도 둘러봤다.

고인은 이후 전남 함평군 월야면 영월리 선영에 안장돼 영면에 들었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과 학교 관계자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박상건 이사장은 유족 인사를 통해 “교직원들의 헌신 덕분에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유족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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