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발령때 인수인계 메뉴얼 만든다

2025-12-29 13:00:04 게재

노원구 개선 대책 마련

관리·실무자 역할 명시

“업무 맡은 지 얼마 안돼서 잘 몰라요.” 서울 노원구가 정기 인사 발령과 함께 인수인계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노원구는 지난 26일 발표한 정기 인사발령에 앞서 지난 19일 인수인게 준수사항을 담은 공문을 전 부서와 동에 시달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문에는 부서장과 팀장 등 관리자와 실무자의 역할이 명시돼 있다. 인수인계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8월부터 실태를 파악하고 노동조합과 연차가 낮은 하위직 직원을 다수 포함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인사발령 시기 관리자 역할부터 분명히 했다. 전임자와 후임자가 개인적으로 인수인계를 하는 게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 관리할 문제라는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팀장은 인사발령 예정자가 맡고 있는 현안 업무와 역점 추진 사항, 미결 과제와 업무 처리 유의 사항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인사발령 대상자가 인수인계를 하면 팀장이 후임자에게 그 내용을 확인하고 내부 결재를 통해 확정하도록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수 민원이 예상되는 민감한 사항과 시급을 요하는 사항 등은 팀장과 부서장이 미리 숙지해야 한다.

노원구가 정기 인사발령에 맞춰 업무 인수인계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사진 노원구 제공

인수인계가 마무리되면 부서장은 개인별 면담을 하게 된다. 각 담당자가 인수인계를 제대로 했는지 다시 확인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책을 찾는 시간이다. 팀장과 부서장은 새로 발령받은 직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여러 직원들 업무가 겹치지 않도록 이 기간에 조정해야 한다.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의무 전보기간 2년 6개월에 더해 6개월 연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의무적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경우나 개인 고충에 따른 전보 희망자, 승진자 등을 제외한 인사발령은 최소화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개인 선의에 의존해야 했던 인수인계를 조직 차원에서 관리하도록 인식을 전환한 시도”라며 “내년 초 정기인사때 그 결과를 점검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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