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품는 노인, 인지기능 30% 높아

2025-12-30 13:00:20 게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152명 분석

희망감 있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인지기능이 최대 3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김지욱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교신저자), 이병철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교수(제1저자) 공동 연구팀은 ‘자가 보고된 희망감과 인지기능의 상관관계 및 신체활동의 조절 효과’ 연구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와 지역사회에서 선별한 65~90세 인지기능 정상 노인 15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느끼십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희망감 그룹(77명)과 비희망감 그룹(75명)을 나누고 ’알츠하이머병 등록구축 컨소시엄‘의 신경심리검사 총점을 활용해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비교했다.

기억력 감퇴는 노인에게 있어 큰 두려움 중 하나다. 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분석 결과, 희망감 그룹의 인지기능 점수가 비희망감 그룹보다 약 20%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치매 유전자(APOE4), 혈관 위험도, 음주·흡연 등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동일하게 유지됐다.

노인우울척도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제거한 후에도 결과가 동일하게 확인됐다. 이는 희망감이 우울증 여부와 무관하게 인지기능을 보호하는 독립적인 요인임을 의미한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경우 희망감을 보고하는 그룹에서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인지총점이 약 30% 정도 높았다.

김 교수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화초 가꾸기, 30분 산책하기, 친구와 통화하기 등 일상에서 작은 성취감과 사회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할 때 미래에 대한 희망감이 자라난다”며 “이러한 긍정적 마음가짐이 규칙적인 신체활동으로 이어질 때 인지기능 보호 효과가 극대화되는 만큼, 희망감 있는 태도와 함께 신체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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