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미국 증시 이끌 주식 5선
AI 생산성·GLP-1 치료제·자동화 확산 … 실적과 현금흐름 개선 전망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우선주 GOOG, 보통주 GOOGL)은 여전히 미국 증시에서 가장 복합적인 성장 동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핵심 수익원인 광고 사업은 검색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AI 측면에서는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인 ‘제미나이 3(Gemini 3)’가 검색, 클라우드, 기업용 AI 서비스 전반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는 미국 일부 도시에서 상업 운행을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대목은 투자 귀재 워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BRK.A, BRK.B)가 2025년 9월 30일 기준 신규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버크셔의 최근 투자라는 점에서, 알파벳의 장기적인 사업 안정성과 현금창출력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행보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AI 생산성이 가장 먼저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오픈AI(OpenAI)의 주요 주주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를 오피스, 팀즈, 깃허브, 애저(Azure) 등 핵심 제품군 전반에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AI 기능이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소프트웨어 가격 인상과 사용량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직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보다 생산성 개선 효과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기술주 가운데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라이릴리(LLY)는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GLP-1 계열 약물을 앞세워 제약 업종의 핵심 성장주로 자리 잡았다. 주사형 치료제의 성공에 힘입어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웃돌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다음 단계는 경구용(먹는) GLP-1 치료제다. 일라이릴리는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라는 경구용 후보 물질에 대해 긍정적인 후기 임상 결과를 확보했으며, 현재 또는 조만간 규제 당국에 허가 신청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승인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주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승인 시 시장 규모를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GS)는 2025년 기록적인 글로벌 딜메이킹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올해 전 세계 인수합병과 기업 인수·매각 거래 규모는 약 4조5000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최근 수년간 가장 활발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자문, 인수금융, 자본시장 업무 전반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거래 규모 확대는 수수료 수익 증가로 직결되며, 비용 구조상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자본시장 정상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마존(AMZN)은 AI를 통한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투자 대안으로 평가된다. 아마존은 최근 고용 증가 속도를 의도적으로 낮추며, 자동화와 AI를 통해 물류·유통·사무 인력 전반에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역시 AI 연산(computing) 수요 확대에 맞춰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출 성장보다는 비용 구조 개선과 자동화에 따른 마진 회복이 중장기 주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다섯 종목은 AI 기술 확산, 헬스케어 구조적 성장, 금융시장 회복이라는 세 가지 큰 흐름을 각각 대표한다. 단기 주가 변동성과는 별개로,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 경제의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이 어디에서 먼저 가시화될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신년 포트폴리오의 핵심 후보로 평가된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