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고층 재난대응 미비 다수

2026-01-02 13:00:17 게재

전국 최다 43개 건물

홍콩 화재 대응 차원

부산시가 홍콩 화재 참사를 계기로 초고층 건축물들에 대한 긴급 재난대응체계를 점검한 결과 미비한 곳들이 다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일 홍콩화재 참사 이후 재난대응 매뉴얼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고층 및 지하연계 건축물 재난대응 지원체계 실태점검을 지난해 말 완료한 결과, 법을 위반했거나 즉시 보완이 필요한 건축물 1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가 홍콩 화재 참사를 계기로 초고층 건축물들에 대한 긴급 재난대응체계 점검에 나서보니 미비한 곳들이 다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부산시 제공

시가 확인한 것은 △위법사항에 대한 조치명령 2건 △위법은 아니지만 개선이 필요한 시정보완 16건이다. 안전관리가 다소 미흡하나 현장에서 즉시 개선 가능한 경우에 지도 또는 현장 안전컨설팅을 실시한 것도 총 51건이다.

조치명령 대상지 2곳은 화재 시 방재실 내 급·배수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시정보완이 발생한 곳은 △초기대응 훈련 미비 △재난 및 테러훈련 미비 △종합 상황실 지진계 작동 부실 △헬리포터 계단 난간 부실 △피난통로 출입구 고임목 설치 △감지기 미설치 등이다.

이번 점검은 시·구·민간전문가 합동점검반과 기초지자체 자체점검반으로 나눠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까지 두달 가량 진행했다.

시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점검과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안전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재난 대응 역량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초고층 건축물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축물을 말한다. 부산에는 초고층 건축물이 43개 동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번 점검은 초고층 건축물 뿐 아니라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36곳도 함께 점검했다. 지하연계 건축물은 지하 부분이 지하역사 또는 지하도상가와 연결된 건축물로서 11층 이상이거나 수용인원 5000명 이상인 건축물을 말한다.

김기환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앞으로도 초고층 및 지하연계 건축물에 대한 재난대응 및 지원체계 구축을 강화해 시민이 화재와 공공 안전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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