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나는 이 대통령…“한한령 해결 모색”

2026-01-02 17:16:48 게재

5일 정상회담, 리창·자오러지와 면담 … “핵잠도 잘 설명”

위성락 “‘하나의 중국’ 존중 … 서해 구조물 문제 진전 노력”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전면 복원 후 정치적 기반 공고화에 나선다. ‘한한령(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비공식 규제 조치)’ 및 서해 구조물 등 한중 간 민감 현안도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중국 국빈방문 설명하는 안보실장

중국 국빈방문 설명하는 안보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4∼7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의 기대 성과로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정치적 기반 공고화 △민생 분야 협력 강화 △한반도 평화 위한 소통 강화 △민감 현안의 안정적 관리를 들었다.

특히 민감 현안과 관련해 위 실장은 “한중 관계 전면 복원에 걸맞게 서해를 평화와 공영의 바다로 만들어나가고, 문화 콘텐츠 교류도 점진적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한령과 관련해 위 실장은 “한한령 자체가 없다는 게 중국 측 공식 입장”이라며 “문화교류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문제에 접근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도 검토됐던 중국 현지 콘서트 개최 관련해선 “준비기간도 짧고 서로 조율해야 할 것도 많아 이번에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선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에도 논의된 바 있고, 이후로도 실무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며 “협의 결과를 토대로 진전을 보기 위해 계속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중국은 2018년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철제 구조물을 무단으로 설치한 바 있다.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밝혔다. 위 실장은 “한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처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중정상회담에선 한국이 추진 중인 핵 추진 잠수함(핵잠)에 대한 설명도 이뤄질 예정이다. 위 실장은 최근 북한이 공개한 핵잠에 대해 “핵추진일 뿐 아니라 핵무기를 장착해 발사하는 형태”라며 “새로운 형태의 위협이기 때문에 우리도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잠을 우리가 추적해야 하고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에 한국의 핵잠 추진을) 잘 설명해서 납득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추진하는 핵잠이 NPT(핵확산금지조약)나 IAEA(국제원자력기구)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선 위 실장은 “민생과 평화는 분리될 수 없으며, 양국 모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이 문제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4일 베이징에 도착해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5일에는 공식환영식 및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한 10여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 및 국빈만찬 일정도 이어진다. 같은 날 오전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여한다.

6일엔 중국의 ‘경제사령탑’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한다.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도 면담을 갖는다.

7일엔 상하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는다. 위 실장은 “올해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과거 한중 양국이 국권 회복을 위해 함께했던 역사적 경험을 기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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