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아웃백 운영 다이닝브랜즈 전 직원 ‘직장내괴롭힘’ 고소

2026-01-05 13:00:03 게재

대표이사 등 임원진 경찰 고소, 노동부에도 신고

BHC치킨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 계열사 전직 직원이 회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을 직장내괴롭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 계열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에서 관리직 팀장으로 근무했던 P씨는 지난달 중순 서울 송파경찰서에 다이닝브랜즈(구 BHC그룹) 대표이사 등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특수협박·특수상해·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P씨는 아웃백에서 20년간 근무한 직원으로 2024년 5월 퇴사 당시에는 아웃백 영업기획팀 해외운영지원파트장(부장급)으로 그룹 본사에서 일했다. 다이닝브랜즈는 2024년 8월 BHC에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21년부터는 아웃백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P씨의 고소 내용에 따르면 박현종 전 BHC 회장이 2023년 11월 해임된 뒤 P씨가 박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면서 회사의 압박과 부당한 노동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박 전 회장은 정관·규정 위반, BBQ와 분쟁 연계 리스크 등 이유로 회사와 갈등을 빚다 이사회에서 해임된 바 있다.

P씨 주장에 따르면 회사는 박 전 회장 해임 이후 그와 관련된 비용 집행 문제, 법인카드 유용 의혹, 증빙 부족, 절차 미비 등을 이유로 강압적 조사와 책임 전가를 했다.

회사는 별다른 설명 없이 급여 약 30%를 삭감해 대기발령 하고, 휴대전화·노트북 제출을 강요했다는 것이 P씨 주장이다. 이에 P씨는 어금니가 빠지는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치료를 권유받는 상황까지 갔다는 것이다. 이후 P씨는 2024년 5월 사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P씨는 2025년 5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동부지청에 직장내괴롭힘·부당대우·부당해고 혐의로 신고도 했다.

이에 대해 다이닝브랜즈측은 “제보에 의한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대규모 행사를 하면서 업체와 투명하지 않았던 여러 업무지시 행위 정황이 있어 당연히 감사 부서에서 조사한 것”이라며 “초기 조사를 하는데 본인이 회사를 나가 더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부 감독관 조사에 충분히 소명했다”며 “(소명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P씨가 퇴사한 이후 박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전직 임원이 대표로 있는 외식업체에 취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소 배경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있다. 다만 P씨는 취업과 이번 고소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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