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고려-송나라, 갈등 있어도 교류 중단 안해”

2026-01-05 17:53:10 게재

한중 비즈 포럼 참석해 ‘벽란도 정신’ 강조

“양국 기업, 천만금보다 귀한 서로의 이웃”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갈등과 긴장의 시기에도 교류를 멈추지 않았던 ‘벽란도 정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비즈니스 포럼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비즈니스 포럼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중국 기업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외교적 긴장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에도 벽란도를 통한 (고려와 송나라의) 교역과 교류는 중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적인 교류는 동아시아의 안정과 번영, 나아가 평화·질서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주생했다”면서 “오늘날 우리가 다시 주목해야 할 지점도 바로 ‘벽란도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품과 사람의 이동을 넘어 기술과 가치, 문화와 신뢰가 함께 흐르는 협력,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연결과 소통을 멈추지 않는 협력의 자세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면서 “벽란도의 물길이 대륙과 해양을 하나로 연결했던 것처럼 오늘의 한중 협력도 산업 혁신과 안정적 공급망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잇고, 각자의 시장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양국의 협력 분야로 제조업과 문화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제조업과 관련해 “양국이 혁신을 통해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면서도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서로의 정책과 기술을 참고하며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화 교류 관련해선 “양국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상호 방문이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콘텐츠, 개인 공연, 문화 플랫폼 등 생활 서비스 전반에서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좋은 이웃은 천만금을 주고서라도 얻을 수 없을 만큼 귀하다고 하는데 여러분이 바로 그 천만금보다 귀한 서로의 이웃”이라면서 “벽란도 정신을 바탕으로 상품과 사람 그리고 문화교류의 돛을 달고, 황해의 바람과 파도를 함께 가로질러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는 한국 기업인 400여명, 중국 기업인 200여명 등 총 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중국 정부에서 참석한 허리펑 경제담당 부총리는 축사에서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며 “포럼을 기회로 힘을 합쳐 경제·무역 협력이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김형선 기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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