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중관계 전면 복원 더욱 견고히”
시진핑 주석 “응당히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경주 APEC 이후 시 주석과 2개월 만에 정상회담
“시대 흐름 맞춰 양국관계 발전의 새 국면 열어가길”
이재명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이라는 역사적 흐름이 더욱 견고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이들 향해 손 흔드는 한·중 정상들
중국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 1층 동대청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서 주석님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시 주석의 초청 및 환대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두 달 전 경주에서 만나고, 한중 관계의 미래에 대한 깊은 논의를 한 지 겨우 두 달인데, 오랫동안 못 만난 분들을 만난 것처럼 참으로 반갑다”면서 “경주 정상회담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주석님의 초청으로 이렇게 빠르게 중국을 국빈 방문하게 돼 진심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 만남은 저와 주석님 모두에게 2026년 병오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중관계의 역사를 짚으며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관계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 지난 수천 년간 한중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되었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면서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주석님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우호 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며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호혜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협력 방향을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면서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시 주석도 “불과 2개월 만에 우리는 두 차례 만남을 가졌고 상호 방문을 하였다”면서 “이는 양국이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을 방문한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님의 우정 어린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친구는 사귈수록 가까워지고 이웃은 왕래할수록 가까워진다.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한중 양국은 더욱 자주 왕래하고 부지런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한중 관계의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백년 만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으며,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하게 얽혀있다”면서 “한중 양국은 역내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폭넓은 이익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단단히 지키며, 호혜상생의 취지를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를 따라 나아가도록 추진해, 양국민이 실질적으로 더욱 행복해지도록 하고 역내 및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