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점진·단계적으로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

2026-01-05 21:36:31 게재

이 대통령-시 주석 회담서 ‘공감대’

“서해 구조물 문제 건설적 협의”

청와대는 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화 교류를 점진적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중국의 비공식적인 한국 대중문화 제한령, 이른바 ‘한한령’ 해제와 관련한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중국 청대 석사자상 중국 본국에 기증

중국 청대 석사자상 중국 본국에 기증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왼쪽)과 라오취안 중국 국가문물국 국장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 기증 증서를 작성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국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대 제작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 국가문물국에 기증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중정상회담 후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측 모두가 수용가능한 분야에서부터 점진적 단계적으로 문화 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 하에서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중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건설적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해 “중국측에 어민 계도 및 단속 강화 등 서해 조업 질서 개선을 당부했고, 앞으로도 관련 소통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선 원칙적 입장 확인에 그쳤다. 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4시 반경부터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MOU 서명식, 국빈만찬으로 이어지는 국빈방중 공식 일정을 함께 했다. 오후 4시 47분에 시작한 정상회담은 예정시간보다 30분 초과한 90분간 진행됐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정부부처·기관 간 양해각서(MOU) 14건 및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쌍 기증 증서’에 대한 서명식이 열렸다.

강 대변인은 “이번에 중국에 기증하기로 한 ‘석사자상 한 쌍’은 우리 문화재 보호를 위해 힘썼던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0년대 일본에서 구입한 중국 유물”이라면서 “중국의 유물이니 언젠가 고향에 보내주는 것이 좋겠다는 간송 선생의 뜻에 따라 간송미술관이 2016년부터 중국 기증을 추진해오다 중단한 것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중국 국가문물국과 기증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석사자상은 전통적으로 액운을 막고 재부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전달 시기는 오는 4~5월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MOU 협약식 후 석사자상이 일본에 가져온 것임을 확인하며 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석사자상 기증이 한중 양 국민 간 우호정서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이징=김형선 기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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