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무너진 교육, 경기도에서 바로 세워야”

2026-01-06 16:37:11 게재

윤정부 3년, 교육정책 ‘퇴행’

현 경기교육은 현장과 ‘단절’

유은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윤석열 정부 3년간 국가 교육정책이 무너지는 현장을 목도하면서 자괴감을 느꼈다”며 “대한민국의 맏형격인 경기도에서부터 교육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곽태영 기자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곽태영 기자

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장관 시절 입시위주 경쟁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정책설계를 했으나 지난 3년간 퇴행하며 오히려 서열화된 경쟁 구조가 더 강화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전 장관은 19·20대 국회의원과 문재인정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문재인정부 때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고 이를 반영해 교과과정, 대입제도까지 개편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지난 정부 들어 논의와 지원이 방치돼 현장의 어려움만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현 경기교육에 대해서도 유 전 장관은 “하이러닝, 고3 운전면허 지원 등 주요정책을 보면 현장과 소통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행정 편의가 아닌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삶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경기교육 현장의 변화를 만드는 게 대한민국 교육 바로세우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입제도와 관련해서는 “4지 선다형 중심의 평가방식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사고력, 창의력을 기르려면 토론하고 질문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사람과 협렵·소통하는 교육과정이 필요하고 그런 역량을 평가해 대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입제도는 민감한 문제여서 학교 학부모 등 현장과 공감대를 높여가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곽태영 기자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곽태영 기자

보수·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교육은 이념적 대립구조로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지난 3년간 무너지고 퇴행한 교육정책을 바로 세우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런 생각을 지닌 분들과 힘을 모아 어떻게 함께할지가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이 유치한 도내 과학고 신설과 관련해선 “성적으로 줄 세워 입시 경쟁을 유지하는 시스템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교육감이 바뀐다고 하루아침에 정책이 바뀌어 현장에 혼란을 초래하게 되니 이미 지정된 학교 등은 현장과 충분히 소통하며 체계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국회의원 때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일했고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현장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며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오는 17일 저서 ‘숨쉬는 학교’ 출판기념회를 연 뒤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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