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질주 3 배당 확대·상법개정

주주가치 제고·주주환원 확대에 코스피 추가 상승 전망

2026-01-07 13:00:14 게재

1월 내 자사주 소각 의무화 포함 개정안 처리 예상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배당주 장기보유·밸류업 기대

새해 들어 연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장중 4600선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고배당 상장법인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본격 시행되고 3차 상법 개정이 통과되면서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처음 보는 코스피 4600 돌파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86포인트(0.90%) 오른 4566.34에, 코스닥은 1.77포인트(0.19%) 오른 957.74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코스피 5000 결정 짓는 최대 변수 =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일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이달 내 3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해 코스피 5000 달성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태준 원내부대표는 이날 “코스피 5000이 현실이 되려면 낮은 주주환원율과 후진적 기업지배구조 등 여전히 한국 주식시장의 성장을 발목 잡고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한다”며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 하는 것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1월 내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안의 핵심은 자사주를 취득한 날부터 1년 이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한다. 기존 보유 자사주의 경우 6개월의 시간을 더 부여해 1년 6개월 안에 반드시 소각해야 한다.

1차(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2차(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어 최근 발의되어 논의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자사주 의무 소각’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지난해 두 차례 상법 개정이 실질적인 주가 부양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는 만큼, 이번 개정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 등이 담긴 1차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해 7월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 오른 3116.27로 장을 마치며 기존 연고점을 경신했다. 또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한 2차 개정안이 통과된 9월 2일 역시 코스피는 전장보다 0.94% 오른 3172.35로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밸류업 정책의 완성이라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를 단행하며 주가 상승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가 올해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정치·경제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 의지가 약하거나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용으로만 활용해 온 기업들은 시장에서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는 상법 개정으로 주주 환원이 강제되거나 유도되면서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금융주나 자사주 비중이 높은 대형 지주사들의 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 올해부터 시행되는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코스피 5000을 달성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 49.5%) 대상이었지만 배당 성향이 40% 이상인 기업(배당 우수형) 배당 성향이 25% 이상이면서, 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기업(배당 노력형)의 기업들은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14~30%의 세율로 분리과세한다.

이는 거액 자산가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배당주를 장기 보유하게 만드는 강력한 유인이 되고 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은 이미 배당 성향 30~40%를 달성하고 있어 이번 분리과세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로 꼽힌다. 또 통신 및 유틸리티: SK텔레콤, KT 등 전통적인 고배당주들이 배당 수익률에 세제 혜택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역대급 실적도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6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44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

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과 영문 공시 의무화(2026년 전면 시행)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증시 구조 개혁 및 활성화 관련 정책 초점은 △상법 개정안 처리 △배당소득 분리과세 △코스닥 활성화 대책 시장안착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 △MSCI 선진 지수 승격 로드맵 발표 등에 집중될 것”이라며 “특히 상법개정·밸류업·스튜어드십 코드 등 ‘3각 편대’는 상장사 측 주주 친화적 재무 정책 변화를 압박하며, 국내 증시 전반의 중장기 밸류업 재평가를 자극할 개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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