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질주 3 배당 확대·상법개정
주주가치 제고·주주환원 확대에 코스피 추가 상승 전망
1월 내 자사주 소각 의무화 포함 개정안 처리 예상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배당주 장기보유·밸류업 기대
새해 들어 연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장중 4600선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고배당 상장법인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본격 시행되고 3차 상법 개정이 통과되면서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5000 결정 짓는 최대 변수 =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일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이달 내 3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해 코스피 5000 달성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태준 원내부대표는 이날 “코스피 5000이 현실이 되려면 낮은 주주환원율과 후진적 기업지배구조 등 여전히 한국 주식시장의 성장을 발목 잡고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한다”며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 하는 것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1월 내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안의 핵심은 자사주를 취득한 날부터 1년 이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한다. 기존 보유 자사주의 경우 6개월의 시간을 더 부여해 1년 6개월 안에 반드시 소각해야 한다.
1차(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2차(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어 최근 발의되어 논의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자사주 의무 소각’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지난해 두 차례 상법 개정이 실질적인 주가 부양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는 만큼, 이번 개정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 등이 담긴 1차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해 7월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 오른 3116.27로 장을 마치며 기존 연고점을 경신했다. 또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한 2차 개정안이 통과된 9월 2일 역시 코스피는 전장보다 0.94% 오른 3172.35로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밸류업 정책의 완성이라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를 단행하며 주가 상승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가 올해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정치·경제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 의지가 약하거나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용으로만 활용해 온 기업들은 시장에서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는 상법 개정으로 주주 환원이 강제되거나 유도되면서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금융주나 자사주 비중이 높은 대형 지주사들의 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 올해부터 시행되는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코스피 5000을 달성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 49.5%) 대상이었지만 배당 성향이 40% 이상인 기업(배당 우수형) 배당 성향이 25% 이상이면서, 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기업(배당 노력형)의 기업들은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14~30%의 세율로 분리과세한다.
이는 거액 자산가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배당주를 장기 보유하게 만드는 강력한 유인이 되고 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은 이미 배당 성향 30~40%를 달성하고 있어 이번 분리과세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로 꼽힌다. 또 통신 및 유틸리티: SK텔레콤, KT 등 전통적인 고배당주들이 배당 수익률에 세제 혜택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역대급 실적도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6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44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
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과 영문 공시 의무화(2026년 전면 시행)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증시 구조 개혁 및 활성화 관련 정책 초점은 △상법 개정안 처리 △배당소득 분리과세 △코스닥 활성화 대책 시장안착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 △MSCI 선진 지수 승격 로드맵 발표 등에 집중될 것”이라며 “특히 상법개정·밸류업·스튜어드십 코드 등 ‘3각 편대’는 상장사 측 주주 친화적 재무 정책 변화를 압박하며, 국내 증시 전반의 중장기 밸류업 재평가를 자극할 개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