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험한 시기…내년 국방예산 2천조원 돼야”

2026-01-08 13:00:08 게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내년도 국방예산을 1조5000억달러(약 2176조원)으로 5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각료들, 다른 정치인들과 길고 어려운 협상 끝에 나는 특히 이처럼 혼란스럽고 위험한 시기에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2027년 국방 예산을 1조달러(1450조5000억원)가 아닌 1조5000억달러가 돼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누릴 자격이 있었던 ‘꿈의 군대’를 구축하고, 무엇보다도 어떤 적을 상대로든 우리를 안전하고 확실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방 상·하원을 통과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서명한 2026년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국방수권법(NDAA)의 국방 예산은 1조달러에 살짝 못 미치는 9010억달러(약 1307조원)인데 이보다 6000억달러(약 870조원) 규모로 증액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거액의 국방비를 증액할 수 있는 이유가 자신의 관세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 전례 없는 수준으로 미국을 갈취해온 많은 다른 나라들로부터 오는 막대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나는 1조달러 규모를 유지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과거에는, 특히 역사상 최악이던 ‘졸린’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불과 1년 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관세와 이를 통해 창출되는 엄청난 수입 덕분에 우리는 쉽게 1조5000억달러라는 수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시에 견줄 데 없는 군사력을 생산하고, 동시에 부채를 상환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중산층 애국자들에게 상당한 배당금을 지급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구상은 그가 미군에 베네수엘라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라는 작전을 지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 미군은 현재도 카리브해 일대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잇달아 거론하고 있다. 그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이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콜롬비아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방안에도 열려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최근 오랜 적대국인 쿠바가 “곤경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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