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원봉사자, 심정지 직원 생명 구해
CPR 등 10분간 응급 조치
공항 상주인력 대응력 주목
인천국제공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공항 상주직원이 자원봉사자와 현장 직원들의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생명을 구했다. 공항 내 상시 인력의 응급 대응 역량이 실제 인명 구조로 이어진 사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6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상주직원쉼터에서 50대 남성 직원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지자, 현장에 있던 자원봉사자와 상주직원들이 즉각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등 응급조치를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고 8일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공항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10분간 응급조치가 이어졌다. 자원봉사자와 상주직원들은 심폐소생술을 지속하며 AED를 부착했고, 환자는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초기 대응에는 오정환(사진) 인천공항 자원봉사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오 봉사자는 병원 근무와 대학 교수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은퇴 후 2022년부터 인천공항 자원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사례가 공항 내 상주 인력과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단순 안내를 넘어 안전 대응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공항 자원봉사단은 160여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수가 고령층이지만 외국어 안내와 현장 지원 등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인 공항에서 응급상황에 대비한 상시 인력의 대응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응급 대응 교육과 자동심장충격기 설치·활용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