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지난해 220개 증가…효과는?
나살연, 비용효율성 분석
양보다 질적 고도화 필요
코로나19 이후 매년 지역축제 수와 예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축제의 유사·중복, 예산 낭비 논란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기존 축제의 통합·연계·지역자원 극대화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나라살림연구소(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944개였던 전국 지역축제는 지난해에 220개 증가한 1214개로 늘어났고 축제당 평균 4억6000여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지역축제 수는 전년 대비 3.6~3.8% 증가했고 예산은 8.2~10.4% 증가했다.
연구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지역축제 정보 안내’ 데이터에 기반해 비용효율성을 분석했다. 대상은 광역지자체 중 지역축제 수와 예산이 가장 많은 경기도(2024년)를 선정했다. 비용효율성은 유치한 방문객 1만명당 투입된 실집행액으로 측정했다. 따라서 절댓값이 낮을수록 비용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4년 집행된 총 144개 경기도 지역축제 중 방문객 실적 데이터 확인이 불가능한 47개와 국비지원축제 8개. 관광객 유치가 주목적이 아닌 25개(주민화합, 전통역사 등)를 제외한 64개 축제가 최종 대상이 됐다. 이를 문화예술, 자연생태, 지역특산물 3개 유형과 축제 규모에 따라 1~4분위(소규모, 중소규모, 중규모, 대규모)로 나눴다.
분석 결과, 소규모(16개) 축제 가운데 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와 도당산 벚꽃축제가 비용효율성 1.18, 1.38로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중소규모(16개) 중에선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5.96), 이천 백사산수유꽃축제(11.42), 중규모(16개)에선 구리 코스모스축제(9.43), 광주 퇴촌토마토축제(12), 대규모 축제에선 이천도자기축제(11.16)와 군포철쭉축제(15.82)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595.59) 동두천 소요단풍문화제(250) 동두천 락페스티벌(211.11)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204.15) 의왕어린이철도축제(197.5) 광명동굴 빛 축제(160.45) 등은 비용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이번 분석은 4분위 수 구분의 한계, 단년도 데이터 분석, 재방문율 등 질적 분석 미흡의 한계가 있다”면서도 “지역축제에 대한 보통교부세 자체노력 평가 등 자율성이 높아지는 지금 시기가 양적 확대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인천시와 경남도 등은 기존 지역축제의 문제점을 인식, 정책적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윤수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원은 “지역축제의 질적 고도화를 위해 유사한 축제의 통합 기획으로 비용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기존 정책, 인프라와 지역축제의 연결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