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이슈 누른 ‘외교 성과’…이 대통령 지지율 60%
새해 첫 갤럽 여론조사 … 5%p 상승해 한달여 만에 60%대 복귀
이혜훈 논란 잠복 … ‘부적합’ 47%, 여당 지지자도 37% 부적합
경제전략 보고회 등 내치도 ‘드라이브’ … 13일 방일 셔틀외교
이재명 대통령의 새해 첫 지지율이 60%를 기록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및 김병기 전 원내대표 관련한 부정적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중 관계 복원 등 외교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직전 조사(2025년 12월 19일)보다 5%p 오른 6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응답은 33%로 지난 조사보다 3%p 줄어들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30%), 경제·민생(14%), 소통(9%),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4~7일 8년여 만에 중국을 국빈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며 그간 경색됐던 한중 관계 복원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웃돌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39%만 긍정 평가를 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49%가 긍정 평가했지만 부정평가도 46%로 높았다.
정당별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은 26%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5%p 상승,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와 같은 수치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긴 했지만 국내 부정적 이슈는 여전히 잠복중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혜훈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부적합’ 47%로 ‘적합’ 16%를 압도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37%가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이번 조사는 1월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및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p, 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교 행보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13~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해 셔틀 외교를 이어간다.
청와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13일 오후 나라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진행한다”며 “지역 및 글로벌 현안과 경제·사회·문화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에 출연해 “셔틀외교를 단순히 서울과 도쿄를 오가는 것이 아니라 지방경제와 지방정부 활성화에도 방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중과 방일 일정 사이 국내에 머무는 5일간에는 내치 일정이 빼곡하게 채워졌다.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날인 8일에는 참모진을 소집해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9일 오후에는 ‘2026년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경제성장전략 발표에 이어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을 주제로 한 참석자들의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발표되는 경제성장전략에는 거시경제 적극 관리,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 대도약 기반 강화 등 4대 분야, 15대 과제, 50대 세부 추진 과제가 포함된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경제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