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일정상회담…“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논의”
이 대통령, 13~14일 일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
“지식재산 보호, AI, 초국가 범죄 대응 등 민생 협력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13∼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 문제 등을 논의한다.
방일 일정 설명하는 안보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다음 셔틀 외교는 총리의 고향인 나라에서 열어보는 게 어떠냐’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제안했고, 일본 측이 이 대통령을 나라로 초청해 방일이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나라현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단독회담, 확대회담, 공동언론발표를 가진 뒤 1대1 환담과 만찬을 진행한다.
이튿날인 14일에는 현지의 대표적 문화 유적인 호류지를 양 정상이 함께 시찰하는 친교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후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소재 한국 동포들과 간담회를 한 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위 실장은 “셔틀 외교를 통한 양국 정상의 유대와 신뢰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지식재산의 보호, AI(인공지능) 등 미래 분야를 포함해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인적 교류 등 양국 간 민생에 직결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도 의제로 올라갔다. 위 실장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 강화’를 기대 성과로 언급하며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서 한일 양국이 인도적 측면의 협력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세이 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에 위치한 해저탄광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 수몰사고가 발생해 조선인 노동자들이 대거 사망한 곳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선인 유해발굴 등의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중국과 일본 간 갈등 고조 상황 및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논의도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위 실장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지역 및 글로벌 현안과 관련한 협력 방안이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할 가능성과 이와 관련한 논의 여부에 대해선 “정상간에 논의될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북한이 국제무대로 나와서 활동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위 실장은 “CPTPP 가입은 이전 한일회담에서도 얘기가 나온 바 있고, 우리도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번에 더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