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아내 ‘법카 의혹’ 검찰도 내사중

2026-01-12 13:00:08 게재

‘강선우 1억원’ 김경, 혐의시인 자수서

경찰에서 ‘수사 무마’ 의혹이 일고 있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검찰도 조사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1부(이희찬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수사1과로부터 김병기 의원 아내 이 모씨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 A씨 사건을 송치받았다. 수사1과는 2024년 11월쯤부터 해당 사건을 입건 전 조사중이었다.

이씨는 2022년 7~9월 A씨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받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내사를 하다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 그 과정에서 김 의원이 당시 여당 실세 의원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검찰은 2024년 내사 당시 A씨의 계좌를 추적하고 출석 일정도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은 아직 사건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한편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공여한 의혹을 받던 중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경 서울시의원은 11일 귀국, 3시간 반가량 경찰의 첫 조사를 받고 12일 새벽 귀가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실의 남 모 당시 보좌관을 통해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김 시의원은 이후 강 의원이 참석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정치자금법 위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시했다.

당초 “공천을 대가로 그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던 그는 미국 체류기간 남 전 보좌관에게 돈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같은 주장을 먼저 한 강 의원과 진술이 일치하게 됐지만 정작 ‘보관자’로 지목된 남 전 보좌관은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관계 파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재걸·구본홍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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