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고위 참모, 메타 사장 겸 부회장으로

2026-01-13 13:00:01 게재

AI 인프라 투자 총괄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디나 파월 매코믹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사장 겸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디나 파월 매코믹을 사장 겸 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메타의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데이터센터, 에너지 투자 전략을 담당한다.

매코믹은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냈고,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전에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6년 동안 고위 임원으로 재직했다. 지난해에는 메타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파월 매코믹이 기존 경영진인 산토시 자나르단, 다니엘 그로스와 함께 ‘메타 컴퓨트(Meta Compute)’라는 신규 프로젝트를 이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수십 년에 걸쳐 “수백 기가와트”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FT는 데이터센터 1기가와트를 건설하는 데 수백억달러가 소요되며, 원자력 발전소 한 기에 맞먹는 전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메타는 대규모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과 사모 대출을 활용하는 등 복잡한 금융 거래도 병행하고 있다.

메타는 파월 매코믹이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투자를 관리하는 동시에, 장기 투자 여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자본 파트너십 구축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부 및 국부펀드와 협력해 인프라를 건설·운영·투자·금융 조달하는 역할도 맡는다.

FT는 이번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저커버그가 공화당 인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해온 흐름 속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메타는 최근 공화당 성향 인사들을 대외정책과 이사회 핵심 자리에 잇달아 기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크 저커버그의 훌륭한 선택”이라며 “강인함과 탁월함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봉사한 매우 유능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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