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차출론에 강훈식·김용범 ‘침묵’
충남·광주 여론조사 새 인물 요구 부각
출마 시기 촉박·내리꽂기 논란 등 부담
대전·충남과 광주·전남 행정 통합이 추진되면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4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두 실장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았지만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최근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이 두 사람의 불출마를 얘기했다가 와전됐다고 밝히면서 되레 관심이 커졌다.
앞서 우 수석은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광주·전남 국회의원과 시·도지사 오찬 간담회 이후 두 사람이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충남 아산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낸 데다 대전에서 학창시절을 보내 양 지역 모두에서 연고를 가졌다. 독특한 이력과 행정 통합이 연결되면서 강 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KBS대전방송총국이 지난해 말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전·세종·충남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남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강 비서실장은 김태흠(국민의힘) 지사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민주당에선 1위였다.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 정책실장 역시 일찍부터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됐다. 광주·전남 행정 통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시민사회와 경제계 등을 중심으로 거론 빈도도 잦아졌다.
광주시민단체 대표였던 A씨는 “행정 통합까지 하는 마당에 능력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얘기가 늘어나면서 김 정책실장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고 지역 분위기를 얘기했다. 최근에는 광주시장 출마 예정자와 김 실장 연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됐다.
행정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새 인물에 대한 선호’도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주MBC 등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9일 광주·전남 시민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청와대 주요 인사나 전·현직 장관급, 거물급 정치인 전략 공천’에 대해 광주 54%, 전남 61%가 ‘긍정 또는 매우 긍정’으로 답했다.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서 볼 수 있다.
높아진 관심과 달리 출마가 어렵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방선거에 나서려면 최소한 1월초에 사표를 내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자기 사람을 꽂을 목적으로 행정 통합을 추진한다’는 여론도 부담으로 거론됐다. 광주 정치권 한 인사는 “김 정책실장은 많은 장점이 있다”면서도 “특정인 내리꽂기가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민주권주의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방국진·윤여운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