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딜메이킹·대출급증에 호실적
4분기 순이익 12% 증가
투자은행 연매출 사상최대
월스트리트저널(WSJ)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5년 4분기 순이익이 4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4달러1센트였다.
매출은 134억5000만달러로 3% 줄었다. 다만 이는 애플 신용카드 사업을 JP모건체이스에 넘기기로 한 합의와 관련된 일회성 조정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거래는 주당순이익을 46센트 끌어올리는 효과도 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투자은행(IB)과 시장(주식·채권 거래) 부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두 부문의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투자은행 매출은 자문 수수료와 채권 발행 주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늘었다. 주식과 채권 등 트레이딩 매출도 19% 증가했다.
특히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주식 금융 부문에서 분기와 연간 기준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채권·외환·원자재(FICC) 금융 부문에서도 투자회사에 제공하는 출자금 선대출과 모기지 대출기관 대상 자금 지원이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실적 발표와 함께 분기 배당금을 50센트 인상해 4달러50센트로 올린다고 밝혔다. 자산·자산관리 부문에 대해서는 중기 목표 수익률을 기존 ‘10% 중반대’에서 ‘10% 후반대 ’로 상향 제시했다.
WSJ는 주식시장 강세와 기업 경영진의 인수합병, 신규 상장 추진이 맞물리며 월가 전반의 투자은행 업무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인수합병 규모는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채권 발행 주선 규모도 2020년 고점을 넘어섰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 투자와 인프라 사업 확대에 따른 기업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당분간 투자은행과 시장 부문의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