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전략 동반자 관계 ‘업그레이드’

2026-01-19 13:00:25 게재

이 대통령,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이탈리아 간 차기 전략대화 조속 개최, 2026~2030년 ‘액션플랜’ 마련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공동의 가치와 원칙을 바탕으로, 한국과 이탈리아는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과 시너지 창출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전략대화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유했다”며 합의 내용을 밝혔다. 액션플랜에선 한-이탈리아 협력의 주요 목표를 식별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역내 안정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공통된 견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특히 이 대통령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해 올해 중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첨단 제조업과 첨단기술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반도체, 핵심 원자재 등 분야의 산업협력을 확대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파트너십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양국은 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핵심 광물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의장직을 맡고 있는 광물안보 파트너십(MSP) 등 다자간 이니셔티브를 활용해 유연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개발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지난해 9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 성과를 평가하며, 양국의 강점과 상호 보완성을 바탕으로 양자 협력 강화 및 제3국 시장에서도 교역·투자를 확대할 의사를 밝혔다.

과학, 기술 및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공동연구와 연구자 교류 등을 촉진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물리학 및 양자과학, 첨단소재 및 나노기술, 환경과학·에너지 전환, 문화유산 분야 AI, 첨단바이오, 우주항공 등 미래지향적 협력 분야에서 8건의 공동연구가 성공적으로 착수됐음을 평가했다. 학생·교수·연구자 교류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 협정과 공동 프로그램을 통한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문화·관광·인적 교류 분야에서는 2024~2025년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영화·박물관·공연예술·건축·관광 분야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양자 및 유네스코(UNESCO) 틀에서 문화유산 보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유산 및 경관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도 환영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등 국제행사를 계기로 스포츠 협력도 증진하기로 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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