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차남 재직회사 대표 피의자 전환

2026-01-20 13:00:17 게재

수사팀 7명 보강 … ‘금고’ 추적도 계속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비위 의혹들을 수사중인 경찰이 김 의원 차남이 재직했던 중견기업의 대표를 뇌물·업무방해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이 회사는 김 의원의 차남이 2022년 5월부터 3년간 근무한 업체다. 김 의원은 ‘기업 재직’이 요건인 숭실대학교 계약학과에 차남을 편입시키기 위해 A씨에게 차남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 차남은 근무 시간에 헬스장에 있는 등 회사를 제대로 다니지 않았고, 김 의원 역시 2022년 국정감사에서 A씨의 주력 분야인 ITS(지능형 교통체제)와 관련한 질의를 하는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의 전 보좌관들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A씨가 숭실대의 입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와 김 의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 금고에 대한 추적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9일 김 의원 차남이 사는 아파트 라인의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경찰은 차남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시간을 별도로 기록해 이곳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금고의 동선을 추적 중이다. 가로·세로·높이가 1m에 이르는 금고를 들고 옮기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계단 CCTV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사다리차가 진입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과 관련해 13가지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은 16일부로 7명을 이번 사건에 추가로 투입했다. 4명은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해 법리 검토 등을 맡게 된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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