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혜훈, 문제 있어 보여…청문 기회 줘야”

2026-01-21 14:45:14 게재

청와대서 신년 기자회견

“검증 부족했다” 인정

“극렬한 저항은 예상 못해”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본인 이야기와 청문회 과정을 본 국민들 판단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아쉽다”고 말했다.

신년기자회견, 답변하는 이재명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답변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불발 및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국민들이 문제 의식을 가지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저로서도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공정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 지적에 대해선 “그런 지적도 있을 텐데 결론적으로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보좌관에게 갑질을 했는지 아닌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고 했다.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 등의 의혹에 대한 검증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어 “그 쪽(보수)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5번 받아 3번씩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유능한 분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를 비판하는 국민희힘 등 야당에 대해선 “자기들끼리만 알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마치 영화 ‘대부’에서 나오는 배신자를 처단하듯이, 우리는 모르는 내용을 공개하면서 공격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 지명에 수긍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인 여권 지지층을 다독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그 중요한 자리를 왜 상대방한테 주는 거야’ 이런 분도 계신다”면서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론을 재차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은 당선될 때까지 한쪽 진영의 대표인 게 분명한데, 당선된 순간부터 국민 전체를 대표해야 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필요 최소한의 통합 시도를 해본 것인데, 이렇게 극렬하게 저항에 부딪힐 줄은 몰랐다. 앞으로 인사하는 데 참고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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