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 1.0% ‘턱걸이’
잠재성장률에 크게 밑돌아, 4분기는 -0.3% … 건설투자 부진이 주 원인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간신히 1%를 달성했다.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GDP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역성장(-0.7%) 이후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1.8%)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성장률 침체에는 건설투자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9.9%로 전년도(-3.3%)보다 침체가 더 커졌다. 건설투자는 2021년(-0.2%) 이후 5년 연속 후퇴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1.3% 증가하면서 전년(1.1%)보다 소폭 개선세를 보였다. 정부소비(2.8%)도 전년(2.1%)보다 증가했다. 설비투자(2.0%)도 전년(1.7%)보다 나아졌다. 수출은 4.1% 늘어 2024년(6.8%)보다 증가세가 꺾였고, 수입은 3.8% 늘어 전년(2.5%)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7% 늘어 실질GDP를 웃돌았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로 집계됐다. 3분기(1.3%)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간소비(0.3%)는 소폭 증가하면서 3분기 연속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설비투자(-1.8%)와 건설투자(-3.9%)는 전분기 대비 역성장하면서 분기 기준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수출(-2.1%)과 수입(-1.7%)도 3분기에 비해 후퇴했다.
한편 올해 실질GDP는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비가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이 조기에 집행될 경우 경기 진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속에 건설투자 회복이 과제다. 한은은 올해 연간 실질GDP 성장률이 1.8%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2.0% 성장을 전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