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전망

FOMC·연준의장 인선…미일 공조 따른 외환시장 변동 주목

2026-01-26 13:00:22 게재

국내외 대형기업 실적 이벤트 … 코스피 5000 안착 관심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월 FOMC와 연준의장 인선에 주목하고 있다. 주말 사이 급등락했던 엔달러 환율에 대한 미국과 일본 외환 당국의 공조 개입 가능성은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대형 기술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50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코스피, ‘오천피’ 탈환…코스닥도 ‘천스닥’ 달성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릭 리더 연준의장 가능성 관심 집중 =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지 시간으로 27~28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가 열린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은 확실시 된다며, 향후 금리 경로 전망 및 연준 위원들의 의견 통합 수준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정문과 의장 발언에서 올해 금리 경로, 경제·물가 관련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1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현재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95%에 달한다. 또 1월 중 발표된 12월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모두 셧다운 여파가 잔존했던 데이터였음을 감안 하면, 파월 의장 기자회견도 데이터 의존성만 강조하는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이번 주 중 발표 예정인 차기 연준의장 지명 건이 증시에 더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새로운 연준의장으로 떠오르는 릭 리더의 연준의장 가능성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릭 리더 블랙록 채권 CIO는 실용성 중시파로 평가되고 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릭 리더의 연준의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은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달러 약세…엔화·원화 추가 강세 지속? = 미국과 일본의 외환정책 공조 이후 엔화 추가 강세 흐름이 지속될지도 금융시장의 큰 이슈다. 지난 23일 밤 역외환율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로, 엔달러 환율은 155엔 선으로 급락했다. 뉴욕 연은이 주요 거래은행들을 상대로 달러·엔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는 소식이 확산되면서 미일 중앙은행의 공동 개입 경계감이 커졌고, 원화도 엔화에 동조되어 강세가 나타난 것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가 동맹국 환율 개입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며 “최근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도 원화 환율에 대한 이례적 코멘트를 한 바 있으며 한미 공조 개입 가능성과 통화당국의 관리 의지는 개입 명분을 강화하며 과도한 원화 약세 흐름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추가 강세 여부와 함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결과는 원달러환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이날 기금 운용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기금위원회에서 국내 주식 투자 비중 등 투자전략을 점검하고 환 헤지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이전에 정한 2026년 말 기준 자산 배분 목표가 국내 주식 14.4%이지만 이미 상한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26일 이례적으로 일찍 개최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내 자산 배분 비중을 높일 지 여부가 관심이다. 문 연구원은 “대통령의 외환시장 안정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 이번 기금위 회의에서 국내 자산 배분 비중을 높인다면 달러엔 시장 미일 공조 개입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 안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테크 기업 실적 주목 = 국내외 주도주들의 실적 이벤트도 관건이다. 특히 글로벌 AI 기업들의 수익화 전망에 따라 산업 사이클의 지속성이 결정될 것이고, 자본지출 전망에 따라 반도체 산업 전반의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이 직접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28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메타, 29일은 아마존, 애플 등 M7 중 5개의 기업의 실적발표가 있다. 한국에서는 29일 10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전망에 따라 상승 탄력의 지속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이후 신규 주도주로 급부상한 자동차주들의 실적도 간과할 수 없는 이벤트다. 현대차와 기아는 한때 연초 대비 각각 85%, 41% 폭등하면서 포모(기회상실공포) 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 이후 차익실현 압력으로 고점 대비 각각 7.1%, 7.6% 하락하는 등 단기 고점 논란이 점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코스피는 26일 상승 출발해 5000선을 다시 밟았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47포인트(0.15%) 오른 4997.54로 개장한 코스피는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7.74포인트(0.56%) 오른 5017.81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16분께엔 사상 최고치인 5023.76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07포인트(2.32%) 오른 1017.00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넘은 것은 4년여만이다.

원달러환율은 엔화 초강세에 20원 가까이 급락해 1440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6분 현재 1448.8원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0% 내린 155.04엔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03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25원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0.28% 내린 97.240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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